제법 근사한 하루를 마감하고
무심결에 뒷문을 열었는데
밝은 달이 환하게 다가온다
초생달도 반달도 아닌 반의 반 달이다.
보기드물게 맑고 훈훈한 …정말 가슴이 꽈악 차오르는 겨울 밤
혼자 즐기기는 미안한 듯
그래도 내 생각해 나들이 나와 놀자며 반기는 구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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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물었다
별 이랑 같이 나오지…별은 어디있니
그러면 내가 달 하고 너는 별 하고
아니면 별 이던 달 이던 네 맘데로 하고
그래서
소꿉장난도 치자
세상사 돌아가는 이야기도 하고
그간 못했던 태권도 이야기도 같이하고
그러다 기분 내키면 야 임마 너~ 술한잔~ 짜~안
추억의 북경의 밤…흥얼거려 보는데
저 별은 내별인데... 노래도 해보는데
그 별은 지금 킬리만자로 베이스캠프 하늘 가까운 곳 어딘가에 가고 없다
가슴 꽈악 차오르는 겨울 밤
달빛에 내 마음은 취해 있는데
맘에 들게도 이 놈은 내가 가는데로 따라 다닌다.
어느덧 집에 도착하였다.
그리고는 살그머니 담너머 어귀로 물러선다.
그러더니 나더러 쉬라..잘자라... 손짓 하는구나
정말 가슴이 꽈~악 차오르는 겨울 밤이다.
2011년 12월30일
이 준혁